與 ‘동교동계 원로 총선전 복당 불허’ 입장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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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호남 무소속 복당 없어” 재확인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 복귀를 선언한 동교동계 원로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 등의 복당을 4·15총선 전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민주당은 최근 권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14명에 대해 총선 전 입당·복당을 허용할 가능성이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복당 신청서를 낼 경우 총선 후 당 차원에서 논의해 볼 계획이지만 현 지도부 체제하에선 입당·복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에 동교동 측 관계자는 “총선 이후 대선 과정에서는 더 크게 힘을 합쳐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입당·복당’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논평에서 “군산, 남원-임실-순창, 여수 등에서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복당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고 했다. 허 대변인이 논평에 적시한 무소속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김관영(전북 군산),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이용주 후보(전남 여수갑) 등이다.

민주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김동철 의원 등 일부 민생당 후보들이 호남에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거는 등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한 당 관계자는 “안 그래도 열린민주당 창당 후 지지층이 분산되려고 하는데 호남 쪽 민심까지 헷갈리게 하면 총선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면 고맙지만 사양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4·15총선#동교동계#복당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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