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다시 닥쳐올 수 있다”면서 “지난 대구·경북의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하고 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부터 다시 2주간의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당초 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해 19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를 50명 이내로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총리는 “주말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외출했다”며 “야외는 실내보다 전파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일부에선 우려할 만큼 인파가 밀집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전문가가 돼서 자신의 건강과 공동체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방역 최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헌신하고 계시는 의료진 여러분, 처음 겪는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느라 애쓰시는 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 정말 죄송하고 고맙다”고 했다.
정 총리는 식목일인 전날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부분의 인력과 자원이 방역활동에 투입돼서 걱정이 매우 컸지만, 다행히도 큰 사고 없이 지나갔다“면서 소방청과 산림청 등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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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6 10:15:38
겨울에 모기없다고, 문 활짝 열어 확진자문 쏟아져 들어오게 하구선, 무슨 삶은 소대가리스러운 말씀하슈?
2020-04-06 11:38:05
초기에 중국으로부터 입국자 막지 않고, 방역도 늑장에 우왕좌왕 해놓고는, 서구쪽에서 난리 나니까 지들이 잘한 것처럼 주접떨던 놈들이 이제 또 무슨 개수작질을 할 모양인가? 마스크는 배급제 꼬라지로 만들어 놓고!
2020-04-06 11:03:11
세균아 네가 말하는 다시 찿아오는 위기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감염원이다. 1개월이라도 해외 감염원 국내유입을 차단하고 현재의 국내 확진자를 줄여나갔다면 아마 현재는 10명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거고 그상태에서 해외유입자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