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지역주의’ 홍보 문자 논란…“父 충청도·母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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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0시 18분


고민정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6번출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민정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6번출구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민정 서울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근 지역주의를 암시하는 홍보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고 후보는 3일 구민들에게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내용의 문자를 배포했다.

이어 “중마초·구의중을 다니며 어린 꿈을 키웠다. 고향인 광진의 골목에 남아있는 역사와 정취를 이해하는 진짜 ‘광진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해당 문자를 받았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 정책이나 비전은 전혀 없다. 부모님이 충청·전라도 출신인 게 무슨 자랑이냐”며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투표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정말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4일에도 문자를 통해 “KBS 아나운서를 그만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고민정을 인재영입 1호로 발탁했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 공감해 문 대통령의 부름에 응했다. ‘사람을 향한 진심’. 문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권여당 민주당이 내세운 젊고 참신한 인물로 정치개혁을 이뤄낼 적임자”라며 “전국적 관심을 받으며 등장해 앞날이 기대되는 정치인”이라고 자평했다.

같은 누리꾼은 “왜 이런 문자를 저에게 보내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탄핵 정국 때 박근혜가 한심해서 민주당 한 달 가입했다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바로 탈퇴했던 사람이다. 제 번호를 가지고 있다 써먹는 느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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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04-07 23:48:00

    사람이 먼저인 이 정권이 사람인 공무원 늘리고, 사람인 노인알바 늘리고, 사람 아닌 원전은 깨부셔서, 사람인 내 자식, 우리 후손들에게 사람 아닌 빚은 잔뜩 늘렸죠. 고 후보님 사람 타령, 감성 타령 그만 좀 하세요. 좌파 정책의 끝은 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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