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국 임명한 文 대통령 안목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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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7시 07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일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마포갑 강승규 후보와 마포을 김성동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일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마포갑 강승규 후보와 마포을 김성동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안목을 한심하게 본다”며 “엉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을 하고, 한 달도 안 돼 사표를 받고 마음의 빚을 졌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마포구갑·을에 출마한 강승규·김성동 통합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게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지금 우리 정부의 상태”라며 “코로나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올 것인데 여러분이 표를 잘못 돌리면 나라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면 그 이튿날은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실책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4·15 총선에서 절대 후회하는 투표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포에 이어 영등포·양천·서대문을 연달아 다니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양천에서 “지난 3년간 한국 경제는 추락을 계속했다”며 “정부는 아직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 자기네들이 잘못해서 경제적으로 곤궁에 처했으니, 도와줘봐야 도움이 안 된단 생각에 아무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대문에서는 “제가 80살 가까이 살고 있지만 역대 이런 정권을 처음 봤다”며 “선거를 통해서 권력을 만들었더니 그 권력이 파행을 이끌고 후세에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나라를 많이 봤다. 지금 남북이 대치하고 북한은 남한 포위 생각을 아직 못 버렸다. 경제 유지 않고서는 우리 생존을 지킬 능력을 상실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김대호 관악갑 후보의 “30~40대는 논리가 없다”는 발언을 김 후보 개인의 잘못으로 한정했다.

그는 “개인이 무슨 한 말씀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건 삼가줬으면 좋겠다”며 “30~40대 운운한 이야기 같은 건 그 사람 성격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운동권 출신에 변심한 사람이어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30~40대가 우리나라의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비교적 냉정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며 “그들이 특히 서울에서 한국 정치의 변화를 가져오는 투표 행위를 할 것이라는 걸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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