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숫자 ‘1’과 ‘5’ 공동 마케팅이 다시 시작됐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을 입힌 디자인에 민주당과 시민당의 기호인 1번과 5번을 크게 적은 ‘쌍둥이 유세 버스’가 선거법에 제동이 걸린 지 3일 만이다. ‘꼼수 선거 유세’가 끊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1’ ‘5’ 기호가 다시 등장한 것은 6일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시민당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이날 회의에 앞서 ‘부산 총선 승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파이팅”을 외쳤다. 플래카드 양쪽에는 ‘1’과 ‘5’ 숫자가 노란색으로 강조돼 있었다. 두 당의 기호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민주당 측은 “총선 선거일인 15일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당했던 쌍둥이 유세 버스의 홍보 문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버스에는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문구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숫자 1과 5가 배치됐었다. 당시에도 두 당은 선거일인 4월 15일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쌍둥이 버스와 달리 플래카드는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내부 회의에서 사용하는 플래카드는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는 ‘시설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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