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최고인민회의, 김정은 참석·대외 메시지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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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7일 11시 37분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통일부 전경(자료사진).© 뉴스1
북한이 오는 10일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관전포인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의 참석여부와 대외메시지 여부가 꼽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최고인민회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여부와 시정연설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지금까지 총 11차례의 최고인민회의를 열었고 이중 7번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메시지 여부를 언급하면서 “지난해에는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대내, 대남 정책 방향, 대미 메시지까지 전달했으며 이 시정연설은 집권이후 첫 시정연설로 올해도 지속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오는 10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예고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헌법 수정·국가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기본원칙 수립, 국가 예산을 심의·의결, 국가직 인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권한을 지닌다.

이 당국자는 최고인민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연간 통상 1~2회정도 인민회의가 개최됐다”면서 “예외는 있지만 예결산 관련 회의는 매년 4월에 개최해 왔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최고인민회의가 6월에 개최됐으며, 당시 같은해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가 열려 순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당국자는 “올해 최고인민회의 소집일정과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회의가 공시가 되고 사전에 1~2일 전에 사전에 대의원들이 등록을 했는데 이번에는 회의 당일 대의원 등록을 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일정이 간소화됐다”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상황이라는 것이 반영된게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맥락으로 북한 전역에서 방역 활동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과거 통상적으로 금수산궁전 참배, 조선혁명박물관 참관 등 평양 시내 행사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러한 행사들이 진행이 될 것인지 아니면 취소가 될 것인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최고인민회의 개최전에 정치국회의 등의 개최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북한이 당 지도 국가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사가 당에서 결정되고 결정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최고인민회의에서 논의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진다”면서도 “다만 이번 시기에 당 관련 회의가 개최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 안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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