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콘셉트로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의 홍보물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남매끼리 결혼한다는 발상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가지가지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측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진 ‘한몸 마케팅’ 포스터를 첨부했다.
이 포스터에는 ‘더불어 결혼해요’라는 타이틀 아래 ‘더민주·더시민, 장소: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례: 문재인 선생님, 4/15’라고 적혀있다.
진 전교수는 “저 포스터를 보니 그 생각이 난다”며 “옛날에 용한 무속인을 찾아가는 방송이 있었다. 얼마나 용한지 시험하러 두 남녀를 들여보내 궁합을 보게 했더니, 그 무속인이 크게 노하면서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닌데?’라고 했다. 두 남녀는 실은 남매지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최근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는 이 포스터는 더불어시민당 캠프 측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시민양! 더불어민주군과 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합니까”라는 질문과 “네(단호) 평생 더불어 살겠습니다”라는 대답이 담긴 포스터도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형제·자매 정당이라더니 형제끼리 결혼도 하나?”라는 조롱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당의 관계를 부부로 표현했는데 지금 상황이 무슨 정당 간 혼맥 쌓기도 아니고, 공당으로서의 품격은 저 밑바닥으로 내던져 버린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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