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종환 “우리가 北보다 미사일 더 쏴”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8일 03시 00분


[총선 D―7]都 “강력 대응 설명한 것” 해명
“김종인 선거운동 돈키호테 연상”… 與 윤호중 사무총장 발언도 시끌

충북 청주 흥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고 발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 후보는 6일 충북지역 언론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군사연합훈련과 F―35 전투기의 청주비행장 반입에 대한 반발”이라며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나름의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 이사국들이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 성명을 내놓은 상황에서 도 후보가 북한의 위협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통합당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7일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이다. 국회의원 후보로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될 만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대학교 2학년생들의 리포트 수준에 불과한 대책”이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보면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생각난다”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했다. ‘대학생 비하’ 논란을 의식한 듯 윤 사무총장은 뒤늦게 “대학교 2학년생이 (수준이) 낮다는 게 아니라 경제학 원론을 마친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진화하기도 했다.

윤다빈 empty@donga.com·박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흥덕#도종환#북한#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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