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못지않게 관심을 받거나 이름이 알려진 부인이나 남편이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 이재영 미래통합당 서울 강동을 후보의 부인인 탤런트 박정숙씨가 그들 중 한명이다.
◇ 조기영 시인 “출마 반대했지만…고민정은 내가 훔친 유일한 시”
조기영 시인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고 후보의 출마를 처음엔 반대했다고 밝혔다.
조 시인은 “노무현 대통령도, 노회찬 의원도 그렇게 가시는 등 정치라는 게 험한 것으로 안다”며 “세상에 어느 누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보내고 싶겠는가, (이런 저런) 이유로 반대를 많이 했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까지는 어떻게 이해를 했다”며 “청와대 일이 무지막지하게 힘들긴 하지만 보람도 있고 험하다기보다는 고되단 그런 의미가 있었지만 정치는 험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반대를 많이 했었다”고 덧붙였다.
조 시인은 총선 출마에 찬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치개혁이나 개혁입법, 검경분리 이런 것들이 민주당이 과반을 못 얻으면 후퇴할 것이다, 대통령이 이루신 많은 것들이 퇴보할 거란 걱정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거기에 개인적인 (나 자신의) 행복이 그 논리를 이길 순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진행자가 “고민정 후보는 이런 사람이라고 소개 해달라”고 하자 조 시인은 “개인적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멋진 사랑을 한 번 해보겠다, 가난하든 어쨌든 시를 쓰며 살겠다는 두가지 꿈을 동시에 이뤄준 사람이 고민정 씨로 고민정 씨는 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다”고 시를 쓰듯 소개했다.
◇ 대장금의 중전마마 박정숙 “4살 연하 남편 이재영…감정기복 있는 나와 달리 늘 담담하고 믿음직”
드라마 대장금의 중전마마로, MC로 유명한 박정숙씨는 이날 같은 방송에서 19대 비례대표이자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남편 이재영 후보와 관련해 “지난번에 아쉽게 3%차이로 떨어졌는데 보통 낙선하고 나면 이사 가거나 다른 직장을 찾아 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저희는 떨어지자마자 지역구 중에서 제일 취약한 지역구에 집을 사서 이사를 했다”며 지난 4년간 권토중래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정치인의 아내로 방송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 2년 전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야당 정치인의 부인이라는 점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당한 것같다고 했다.
이재영 후보보다 4살 연상인 박씨는 “방송을 했고 여자다 보니까 제가 약간 더 (남편보다)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다”며 “지지자들이나 계시면 너무 좋아하다가도 아무런 이유가 없이 상대당을 지지하시고 저를 싫어하실 때면 너무 섭섭하고 속상해 그런 얘기를 하면 (남편은) ‘그럴 수도 있지, 그 대신 반정도는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은 얻었잖아’고 (위로하는 등) 꾸준히 믿고 의지하는 남편이다”고 소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