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마위 오른 소·주·성…안철수·김종인 잇단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8일 15시 13분


안철수 "기저질환(소주성) 있는 상태서 코로나19 불황 맞은 것"
김종인 "소주성 성장에서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나"
긴급재난소득 이슈에 밀린 정권 심판론 군불 지피기 의도란 분석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15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잇달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에 비판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기저질환에 빗대며 “기저질환(소주성)이 있는 상태에서 지금 코로나19 불황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산골 펜션 마을 등 마라톤을 뛰며 둘러본 전국 민생 현장의 현실을 이같이 진단한 뒤 “어려움이 지금 굉장히 심각하지만 그 근저에는 오랫동안 진행됐던 소득주도성장에 의한 침체가 계속 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산골 펜션 마을을 지나는데 보통 때는 꽉 차서 예약도 힘든 시기라고 한다”며 “그런데 텅텅 비었다”고 안타까움도 피력했다.

안 대표는 소주성을 이념정치, 진영정치 폐해의 산물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념적으로 싸우기만 하고 고집만 피우다 보니 합의도 안 되고 문제 해결도 안 된다”고 진단했다. 또 자신이 지향하는 정치를 “실용정치”로 규정한 뒤 “어떤 이상에 사로잡혀서 고집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문제는 해결하는 것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도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의 한계와 바닥 민심간 인과관계를 언급하며 4.15 총선 승리를 낙관했다.

김 위원장은 “소주성(소득주도) 성장이라고 하는데 소주성 성장에서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나”라며 “국민 생활은 점점 팍팍해졌는데 서울시민이 아마 그런 점에서는 특히 더 많이 느꼈을 거다”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팍팍한 삶의 이면에는 성장의 덫에 걸린 한국경제의 현실이 있으며, 소득주도성장 또한 불임의 한국경제에 치명상을 안겼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병증을 제대로 짚지 못한 처방으로 경제가 성장을 하지 못하니, 소비자 줄고 민생 또한 힘겨워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논리다.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의 잇단 소주성 비판은 긴급재난소득 이슈에 밀려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 현 정권 심판론에 군불을 지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재난소득 지급의 이면에 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한몫하고 있지만, 이러한 위기의 뿌리에는 현정부의 경제실정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민심을 등에 업고 선거 판세도 요동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황교안 당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가 맞붙은 종로 지역구 판세에 대해 “과연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건 뻔한 거 아니겠나”라며 황 대표의 선거승리를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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