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모두 ‘경합지역’으로 꼽는 초박빙 지역이다. 강북 지역에서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거론되지만 지난 총선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승리하면서 기류 변화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각 당의 자체 분석 결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강태웅 후보를 전략공천해 굳히기를 노리고 있고 통합당은 영등포을에서 3선을 한 권영세 전 주중 대사를 앞세워 탈환에 나섰다.
8일 오전 강 후보는 이촌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다. 강 후보 측은 용산 내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많고, 보수층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촌1동의 표심에 따라 선거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후보는 “오랜 숙원인 용산 개발을 위해선 서울시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30년 동안 서울시 근무 경험을 갖춘 내가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 또한 용산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용산2가동 주민센터 앞에서 유세를 펼친 권 후보는 “용산에선 ‘정치 신인’이지만 3선 의원과 주중 대사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으로 무장한 내가 가장 개발 이슈 해결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부선 지하화와 고도제한 완화 등 지역 숙원 과제를 좌초시킨 게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며 “박 시장의 최측근이 개발 이슈를 제대로 풀 수 있겠느냐”고 강 후보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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