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11일 이틀간 총선 사전투표… 여야, 표심 굳어질 주말까지 총력전
이해찬 “과반 이뤄내 공수처 완수”… 김종인 “대통령 리더십 평가 선거”
총선 사전투표가 내일(10일)부터 이틀간 전국 3508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면서 4·15총선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야는 선거일 사흘 전인 13일 오전까지는 대부분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주말을 지나 13일 오전 이후엔 더 이상의 표심 이동은 없을 것”이라며 “9일부터 13일 오전까지 나흘 남짓, 약 100시간 동안 사실상 마지막 선거운동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각 당은 앞으로 100시간 동안 약 1000만 부동표를 잡기 위한 사활을 건 ‘메시지’ 전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1당이 되지 못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물거품이 된다”고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과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방안을 제시하며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단독 과반을 넘겨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닦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신공항 문제 등 현안을 풀어 나가겠다”며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 지역 숙원 과제 완수를 고리로 부동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지난 3년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을 평가하는 선거”라면서 ‘리더십 심판론’을 새롭게 내세웠다. 그는 “‘윤석열 검찰’을 와해시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실패 과정에서 대통령 리더십은 실종됐다”고 했다. 판세에 대해선 “통합당이 확실한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 유세에서 “여권은 경제가 (실정이 아닌)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하는 ‘코로나 팔이’를 한다”고 경제 실정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9일 개학 연기에 따른 대학 등록금 경감 대책을 발표하며 ‘대안 야당’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각 당 지도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전투표가 늘면서 이번 총선 승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지지층을 향해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 2017년 대선에선 2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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