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코앞에 둔 9일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후보들의 부적절한 발언 사례가 쏟아졌다. 정치권에선 “‘막말 지뢰밭’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다.
전북 군산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군산을) 문화센터, 중국 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썼다. 이 후보는 “편집과 인쇄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광주 서갑 통합당 주동식 후보는 TV토론에서 “광주는 생산 대신 (5·18민주화운동 관련)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발언한 것도 논란에 휩싸였다. 2018년 주 후보는 2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출범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세월호 2, 3, 4…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쓰기도 했다.
세종을 통합당 김병준 후보 캠프 관계자가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등을 발로 밟고 있는 합성사진에 “나라를 말아먹으려 부엉이바위에서 작업했냐? 느그덜 다 죽었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에선 세종갑에 출마한 홍성국 후보가 2월 한 강연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진다.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 머리가 아픈가?”라고 말했던 것이 도마에 올랐다. 다른 자리에선 “대전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밤에 허벅지만 찌를 것이냐”라고 발언했다. 6일 TV 토론회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다”고 한 충북 청주 흥덕 민주당 도종환 후보에 대해선 통합당이 “국군에 대한 모욕”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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