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 성남에 있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산학연 합동 회의를 주재했다.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하여 진단 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되었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정부가 연구개발(R&D) 투자와 승인 절차를 단축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치료제, 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며 “행정 지원도 아끼지 마시고 돈도 아끼지 마시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각 부처와 산하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러스 관련 연구소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중심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의 현장 행보는 이달 들어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1일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제주(3일), 강원 강릉(5일), 인천(7일) 등 지역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 등은 “교묘한 관권선거”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이 없는 코로나19 극복 관련 행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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