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용민 후보, 성의식 논란 탁현민 변호 맡아”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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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후보. 동아일보 DB
경기 남양주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후보. 동아일보 DB
미래통합당이 경기 남양주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과거 자신의 저서에 담긴 성적표현으로 논란을 빚은 탁현민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변호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통합당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성비하, 왜곡 논란 일으킨 여권실세 변호한 자를 검찰 개혁이라며 1호 전략공천했다”면서 “김 후보는 탁 전 행정관을 변호한 이유가 무엇인지, 탁 전 행정관의 성의식에 동조하는 것인지 속히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탁 전 행정관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국민들을 경악케 한 바 있다”며 과거 논란이 됐던 탁 전 행전관 저서의 성과 관련된 표현들을 재차 강조했다. 탁 전 행정관은 2007년 저서인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비판을 받았다. 탁 전 행정관은 2017년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여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봉주 전 의원의 변호인으로 참여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본인이 인권변호사인지 여권실세 성범죄, 의혹 관련 전담 변호사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심각한 명예훼손과 후보비방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탁 전 행정관의 변호는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민사소송으로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았다. 정 전 의원에 대한 변호는 수사단계에서 변호를 했고 1심 재판은 타 변호인이 맡아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이다”고 밝혔다. 또 “탁 전 행정관의 성의식과는 별개로, 허위사실로 의뢰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한 변호가 무엇이 문제인지 되묻고 싶다”며 “정 대변인의 논평대로라면 만일 변호인이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변호하면 살인에 동조하는 사람이라는 것인가”라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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