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박격포 훈련 지도에 나섰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약 3주 만의 군사지도 재개로 한국의 총선 사전투표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개최일에 맞춰 복합적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 참관 이후 군사지도를 재개한 것. 김 위원장은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며 “포병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지색 헌팅캡과 흰색 상의에 반코트를 입어 이런 차림을 즐겼던 김일성 주석 따라하기를 이어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별도의 대남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또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 당일 군사지도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회의에 불참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2013년 최고인민회의 (참석) 하루 전에 전략로켓군 작전회의에 참가했던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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