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종로서 깜짝 만남…어깨 두드리며 “수고 많습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3일 0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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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시장 유세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제공>2020.4.12/뉴스1 @News1
4.15 총선 종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시장 유세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캠프 제공>2020.4.12/뉴스1 @News1
종로에서 맞대결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종로 선거 유세중 마주쳤다.

이낙연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9시30분경 종로 창신2동 골목시장 근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 동행한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저녁 내내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를 걷다가 시장 골목에 들어섰고, 황 대표는 코란도 유세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좁은 골목길이 붐비면서 두 선거 유세단 일행이 맞닥뜨리게 됐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늦은 밤까지 수고가 많으십니다”·“종로를 위해 힘써 달라.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종로서 대면한 적은 있다. 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 2일 이후에는 서로 동선이 엇갈려 조우하지 못하다가 총선을 사흘 남겨 둔 마지막 주말 저녁 대면했다.

황 대표가 차량에서 내리고 이 위원장이 다가가면서 서로 어깨를 감싸는 등 1~2분여 정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양측 캠프 관계자도 흥미롭게 두 후보가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당황했는데 짧지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반갑게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종로 사수를 위해 경쟁에 나선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이날 비교적 화기애애했던 만남의 분위기와 달리 최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를 미워하지 않겠다. 싸울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뽑아 달라”고 차별화에 나선 가운데, 황 대표는 ‘정권심판론’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황 대표는 종로에 계속 머물며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경북 등을 방문한 뒤 전 종로 유세를 병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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