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판세도 수도권 못지않게 혼전 양상이다. 각 당은 일부 권역에서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막판까지 승부 예측이 어려운 ‘초박빙 지역’ 분위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훈풍에 힘입어 지방에서도 애초 목표치를 넘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민주당은 그중에서도 모두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 분위기가 며칠 전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목표 의석을 6, 7석으로 잡은 민주당은 주말을 지나면서 9, 10석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막판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 현재 의석수(8석)에 부산 사상(민주당 배재정-통합당 장제원) 등에서 추가 의석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다만 경남 양산을(민주당 김두관-통합당 나동연)과 부산남을(민주당 박재호-통합당 이언주)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오차범위 내 박빙 싸움을 하고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이와 반대로 미래통합당은 부산에서의 선전으로 수도권에서 잃은 기대 의석을 일정 부분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 중-영도(민주당 김비오-통합당 황보승희)와 북-강서갑(민주당 전재수-통합당 박민식) 등에서 판세가 다시 좋아졌다고 보고 지난주 부산 전체 18석 중 15석으로 잡았던 기대치를 16, 17석으로 늘렸다. 통합당은 이를 바탕으로 부울경에서 35, 36석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4선인 부산 부산진갑 서병수 후보가 3선인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꺾고 ‘정권심판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스윙 스테이트’인 충청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체 28개 중 지난주 최대 18곳에서 승리를 점쳤던 통합당은 대전지역 일부 지역구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며 예상 의석수를 14, 15가량으로 낮췄다. 당초 대전 대덕, 동, 중 등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막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 다만 당초 지지율에서 밀렸던 충북 청주 흥덕(민주당 도종환-통합당 정우택)과 청주 청원(민주당 변재일-통합당 김수민) 등 충북 일대에서 막판 상승세가 감지된 만큼 수도권에서 잃은 예상 의석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갖고 있다. 지난주 14, 15석을 점쳤던 민주당은 목표치를 3, 4석 상향했다.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는 각각 통합당과 민주당을 향한 지지세가 여전하다. 대구경북의 경우 통합당은 압승을 기대하면서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겨루는 대구 수성을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이 전체 28곳 중 26곳에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민주당 소병철-무소속 노관규)과 전북 남원-임실-순창(민주당 이강래-무소속 이용호)에서 이길 경우 싹쓸이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강원에서는 통합당이 8석 중 6석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춘천-철원-화천-양구갑(민주당 허영-통합당 김진태) 결과에 따라 현역인 송기헌 후보(원주을)와 공동선대위원장인 이광재 후보(원주갑)를 포함해 당선자 3명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제주는 민주당이 3석 모두를, 통합당은 1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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