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10석 추가 가능” 분석, 이해찬 “1당 확보… 목표는 과반”
황교안 “오만이 극에 달해” 공세… 사전투표율 26.7%로 역대 최고
4·15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여야의 자체 분석 결과, 미래통합당의 막말 논란 등이 수도권 표심에 영향을 주면서 10개 의석 안팎이 통합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여권에선 낙관론이 잇따라 나왔고, 야당은 ‘친문세력의 오만’을 마지막 공격 프레임으로 삼고 나섰다.
민주당은 수도권 상승세를 타고 253개 지역구 의석 중 130∼140석 전후, 통합당은 지난주보다 수도권에서 10석 안팎이 빠져 110∼12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야당의 문제로 수도권 10석 정도 추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수도권에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부산경남과 충북 등 지방 판세가 호전되면 통합당이 120석을 넘어 125석 안팎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구 의석에 47석의 비례대표 의석 전망(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각각 15석 안팎)을 합치면 민주당이 열린민주당 없이 더불어시민당 의석만 더해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여권 과반론’이 선거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해찬 대표는 12일 충남 유세에서 “사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해서 1당 확보는 했다. 2단계 목표는 절반이 넘는 다수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여권발 과반 확보설에 “오만이 극에 달했다”(황교안 대표), “180석 운운하고 선거에 성공한 정당은 없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늘 겸손하게 임하겠다.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과반을) 함부로 말할 수 있는가”라고 몸을 낮췄다.
한편 10, 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선 총선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1174만여 명이 참여해 26.69%의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라고 했고, 통합당은 “정권의 폭주를 막자는 분노한 민심의 표출”이라고 전혀 다른 메시지를 냈다. 선거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몰리는 본투표일을 피하려는 경향과 여야가 첨예하게 진영으로 갈려 격돌하고 있는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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