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4월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1면에 보도했다. 뉴스1
올해 ‘경제 돌파전’에 힘을 싣고 있는 북한 내각이 평양종합병원 등 중요 건설 사업들을 기한 내에 무조건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국가비상방역 사업을 강화하는 등 보건 부문에도 힘을 넣겠다고 계획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3면에 내각의 지난해 사업 정형(결과 및 평가)과 올해 과업이 담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제기한 내각 사업보고’ 전문을 실었다.
내각은 사업보고에서 “평양종합병원건설을 비롯한 국가적인 중요 건설 대상들에 설비, 자재, 자금을 책임적으로 보장하여 제기일에 무조건 끝내겠다”라고 밝혔다.
평양종합병원은 북한이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가장 우선 건설사업으로 지시한 사업이기도 하다.
그 외 북한은 삼지연시 3단계 공사를 당 창건 75주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경우 이번 태양절(4월 15일)까지 완공하기로 했었으나 실제 개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내각은 또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국가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하는 등 보건부문에도 힘을 넣겠다고 밝혔다.
내각은 “각급 치료 예방 기관들을 보건 의학적 요구에 맞게 잘 꾸리고 제약공장, 의료기구 공장들을 개건 현대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보건 부문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강화하는 사업을 실속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과 건설은 북한이 가시적 성과로서 대내외에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도 삼지연시꾸리기 2단계 공사와 중평남새(채소)온실농장, 양묘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완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 자국 내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방역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이번 내각 보고에서도 지난해 성과로 보고됐다.
내각은 그 외에 금속공업 부문 등 주요 공업 부문에서도 국산화 비중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실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각은 지난해 사업 정형 관련 ‘시련과 곤란’ 속에서도 연간 공업 총생산액 계획을 108%로 수행하는 등 대부분 부문에서 성과를 이룩했다고 보고하면서도 “내각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내각은 “경제지도 일꾼들이 주인 구실을 바로 하지 못하면 당이 제시한 경제건설 목표들을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제사업 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고 국가의 경제 조직자적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국가의 자원과 자금 원천을 전반적으로 장악하고 나라의 경제를 통일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자금력, 집행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집중하겠다”라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내각의 ‘통일적 지도와 지휘 보장’을 강조하면서 내각 중심의 경제 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내각도 이에 맞춰 역할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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