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누리꾼들을 향해 막말한 지 하루만에 사과했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한 내 불찰”이라며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날 정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그렇게 말하고도 앞으로 나를 볼 수 있을 것 같냐. 난 당신들을 안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판적 댓글이 달리자 “그렇게 할일이 없냐, 너희 후보 가서 광고해”라며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조금 더 인내하고, 이제까지 많이 참아왔다”며 “계속 끝까지 참고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뒀어야 하는데 돌발적으로 감정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이 질책을 했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저 때문에 (선거에) 영향이 많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 정말 사과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또 “저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지 못하고, 출마도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격적으로 참을성도 더 많이 길러지고 성숙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오만이었던 것 같다”며 “전문가 집단인 (비례후보들이) 꼭 국회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호소했다.
정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핵심 인사들을 ‘이 씨, 윤 씨, 양 씨’라고 지목한 것에 대해 “윤 씨가 아니라 김 씨다. 두 분은 더불어민주당이고, 한 분은 더불어시민당에 있는 김 모 군”이라고 고쳐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언급한 ‘이 씨, 김 씨, 양 씨’는 이해찬 대표와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으로 추측된다.
정 최고위원은 “11월 중순부터 몸이 좀 쇠해서 두 달을 두들겨 맞고 정당을 만들었다”며 “몸 고생하는 것은 괜찮은데 민주당에게 얼마나 많이 두들겨 맞았는가”라고 토로했다.
욕설과 관련해선 “어제 안 좋은 말을 누구에게 한 거냐면,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한 것이 아니다”라며 “방송을 하는데 양 방송의 댓글이 다 걸려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댓글로 욕을 해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감정이 지나치면 독이 된다”며 “일부 셀럽들의 강성발언으로, 상승했던 (열린민주)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고 사전투표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예측된다고 해도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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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14:33:28
더러운 입들 좌파들끼리 싸우니 참 더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