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與, 어르신 폄하 또…하다하다 코로나까지 이용”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4월 13일 20시 20분


미래통합당은 13일 “지긋지긋한 어르신 폄하와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이 또 다시 등장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통합당 선대위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하다하다 이번에는 우한코로나19까지 이용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서울 강남 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 캠프의 오픈채팅방에는 “만약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이 2번 후보에게 마음이 있다면 투표를 안 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설득의 좋은 예: 코로나가 매우 위험하니 밀폐된 공간인 투표장에 절대 가지 마세요. 투표는 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집에 안전하게 계세요”라는 행동강령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황 부대변인은 “귀를 의심케 하는 행동강령”이라며 “참 나쁜 사람들이다. 온 나라가 우한코로나19라는 국가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민들의 두려움과 공포까지 선거판에 이용하려는 심산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2004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50대 접어들면 사람이 멍청해져”(2004년,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 “노인네들이 오지 못하게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2012년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는 과거 사례도 소계했다.

또 “게다가 해당 지침은 ‘어르신’과 ‘부모님’을 지칭하고 있다. 어르신과 부모님세대를 ‘거짓선동’으로 투표장에 못 가게 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며 모욕하고 있는 것이다”며 “위법여부를 떠나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이야기하는 청년정치가 고작 국민들을 투표장에 못 가게 하는 것이고, 어르신들을 배제하려는 것인가. 사전투표독려에 그리 소극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저의는 이런 것이었나?”라고 물었다.

그는 “김 후보 측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에 대한 참정권 방해이며, 공직선거법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사항이다”며 “이미 선관위는 ‘사전투표 하지말라’는 현수막 등에 대해 강력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즉각 진상조사에 나섬은 물론 위법사항에 대해 일벌백계해야한다. 김 후보는 사퇴하고, 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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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04-13 22:38:11

    부모세대들이시여. 공산당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식들에게 단 한번만 기회를 주시라... 4 월 15일 선거에서 2번과 4번에 투표하면 내자식이고 다른 당에 투표하면 공산당이니 천륜을 가차없이 끊어버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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