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광화문으로 돌아온다.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 대종주’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달린지 14일 만이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 호암 근린공원에서 출발해 19.4㎞를 달려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서울로 돌아온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을 시작으로 대략 오전 10㎞, 오후 10㎞ 매일 총 20㎞ 정도를 달려왔다. 총 달린 거리는 전날(13일)에 벌써 400㎞를 넘어섰다.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하는 안 대표는 이를 통해 ‘언행일치’의 태도를 보인다는 의도다.
많은 세금을 들이면서 선거 유세를 하는 것보다, 국민들을 직접 한명씩 만날 수 있고,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성격의 선거 유세라는 점도 강조됐다.
아울러 당내 스피커가 안 대표 외에는 전무한 상황도 이같은 ‘포레스트 검프’식의 유세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막말·네거티브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같은 유세방식으로 관련한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만큼 이벤트 효과로 당의 지지율을 제고 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3%대를 겨우 넘는 상황이었다.
다만, 안 대표의 건강은 적신호가 켜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양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안 대표는 “온몸이 만신창이고, 한걸음 한걸음이 고통의 연속”이라면서도 “고통을 참으면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추락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함이다. 지금 머릿속에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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