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판 투표 독려 총력전…“본투표서도 다시 세계 놀라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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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4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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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4.14 © News1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0.4.14 © News1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가 역대 최고치(26.69%)를 기록한 사전투표의 기세를 몰아 본투표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각 당이 막판 지지자 결집을 호소하는 가운데,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캐스팅 보트를 쥔 부동층의 투표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반을 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투표함은 열어봐야 안다면서 끝까지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내일 본투표에 모두 나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도 선거를 무사히 준비하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를 언급하며 “해외 언론에서는 우리가 민주주의 표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며 “국민들께서 본투표에도 참여해 세계를 다시한번 놀라게 해주길 바란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막판 중도층 표심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낙관은 아니지만, 특히 중도층이 저희를 선택해주신다면 이전에 비해 상당히 깜짝 실적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치”라고 말했다.

선거가 임박할 수록 이미 마음을 정한 유권자나 강하게 결집해있는 지지층보다는 중도층이나 부동층을 노린 전략들이 전진배치되는 모습이다. 막판 여론추이에 따른 심리전 특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부동층 가운데서도 ‘샤이보수’를 겨냥한 정치권의 메시지도 강해진다.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밝힌 무당층(부동층)이 키를 쥐고 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8명, 신뢰수준 95% 표본오차±3.1%p)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 중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없다·모름·무응답’이 20%였다. ‘현재 지지후보를 선거일까지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28.5%였다. 전통적으로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20대 이하에서는 60.5%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응답했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투표 용지를 표현한 대형 종이 패널을 들고 나와 투표 독려 캠페인에 주력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적힌 두번째 칸에 선거 직인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특정 친문 세력이 국회마저 독점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큰 위기에 빠진다”며 ‘견제의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내일 투표장에서 ‘미래’로 시작하는 ‘두번째 칸’을 선택해달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견제하며 새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보내달라”고 읍소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호 1번과 2번, 그리고 위성정당을 선택하시는 표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하는 ‘정치적 사표’다”라며 “기호 3번 민생당을 선택하시는 표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의미 있는 한 표”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일 투표가 완료되는 6시까지 60일 정의당 살리기 캠페인을 지금 진행 중”이라며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서 정의당을 지킬 것”이라고 결기를 드러냈다. 심 대표는 “사전투표까지 마무리한 현재 1당도 정해지고 2당도 정해졌다”며 “4월 15일은 정의당을 교섭단체 만들어주는 날이라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향해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당은 ‘사회문제 해결’이다”라며 “문제 해결 정당이기 때문에 뽑아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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