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15일 민생당 종합상황실은 0~4석에 그치는 예상 의석이 나오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위치한 민생당 당사 종합상황실엔 초록색 점퍼와 마스크를 낀 손학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비례대표 후보 9명, 당직자들은 대부분 무표정으로 방송3사 출구조사를 함께 지켜봤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과반이 확실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우와”라며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생당 선대위가 시청하던 KBS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예측 의석수가 0석이 나오자 손 위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TV 화면만 바라봤고, 다른 비례대표 후보들도 별다른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4선의 박지원 후보(전남 목포)가 김원이 민주당 후보에게 뒤처지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선대위 관계자들은 무표정으로 침묵을 지켰고, 김정화 공동 선대위원장은 팔짱을 낀 채 TV만 지켜봤다.
또 전주에서만 4선을 지낸 정동영 후보(전북 전주병)도 김성주 민주당 후보에 30% 가까이 뒤쳐지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아”라는 큰 탄식소리가 터져나왔다.
손 위원장은 “개표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며 “저희가 제대로 못한 것도 있지만 출구조사만 보면 커다란 지역구도, 진영구도에 휩쓸렸다”고 평가했다.
또 “호남에서 많은 중진 의원들의 당선을 기대했지만 현 상태로는 상당히 비관적”이라며 “수도권에서도 여려 곳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계속 좌우, 보수진보, 영호남의 대결로 가면 경제, 민생, 안보도 제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국민이 정치적인 중재 또는 중도통합의 길 등 민생의 정치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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