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4·15 총선 출구조사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11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투표는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1174만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26.69%라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사전투표율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와 다르게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출구조사는 선거일에 하도록 돼 있어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시행할 수 없다.
다만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지상파 3사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측은 그동안의 출구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정을 거치기 때문에 사전투표에도 불구하고 조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지역구는 더욱 그렇다. 결국 격전지의 경우 개표가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의식한듯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며 개표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직후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직후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왈가왈부 하는 것보다는 국민이 어떤 판단을 하실지 자정쯤에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당을 합해 최소 153석에서 최대 178석까지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해 적게는 107석, 많게는 1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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