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보수 텃밭’ 강남…통합당 태구민·박진 우세 속 경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5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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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선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권에서 우세 속에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남 갑에서 당선된 태구민(태영호) 후보는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해 온 ‘대북 이슈 메이커’다.

통상 탈북인 출신은 비례대표로 입후보 해왔지만 그는 사상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을 앞서고 있다. 태 후보는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 내의 엘리트들,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4.15총선 서울 강남구을에 출마하는 박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세곡천 인근에서 퀵보드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진 캠프 제공) 2020.4.8/뉴스1
4.15총선 서울 강남구을에 출마하는 박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이 8일 서울 강남구 세곡천 인근에서 퀵보드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진 캠프 제공) 2020.4.8/뉴스1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당선돼 이변이란 평가를 받았던 서울 강남을에선 통합당 박진 후보가 오후 11시 현재 전 의원과 맞붙어 박빙으로 앞서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3선을 지낸 박 후보는 통합당 공천파동 끝에 최홍 후보가 공천 무효된 자리에 들어와 늦은 선거운동을 벌였다. 박 후보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한미협회 회장 등을 지낸 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강남 갑을에서 태 후보와 박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면 남북의 외교 전문가가 모두 강남구 국회의원이 되는 셈이다. 강남병에서도 통합당 유경준 후보가 민주당 김한규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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