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황 대표는 15일 오후 11시 45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은 수 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국민들게 믿음을 드리지 못 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인내를 가지고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전문>
죄송합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입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늦게나마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섭니다.
국민 여러분은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당 당직자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번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해서 우리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저와 우리 당을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저를 지지해 준 종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부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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