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 같은 후보자들이 같은 지역구에서 두 차례 이상 대결을 벌인 곳은 63곳(24.9%)이다.
대표적인 리턴매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에선 16일 오전 2시 현재 민주당 우상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연세대 동문으로 각각 1983, 1987년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 후보와 우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년간 여섯 번 대결을 벌여 이 후보가 16, 18대를, 우 후보가 17대에 이어 19대부터 내리 세 번을 이겼다.
서울 관악갑에서는 민주당 유기홍 후보가 무소속 김성식 후보를 앞서며 국회 재입성을 눈앞에 뒀다. 그간 다섯 차례 대결에서 유 후보는 17, 19, 21대, 김 후보는 18, 20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대전 서갑에서는 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통합당 이영규 후보와의 대결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박 후보가 6선에 성공하면 이 후보에게 5전 5승을 하게 된다.
인천 서갑의 민주당 김교흥 후보는 통합당 이학재 후보와의 네 번째 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게 됐다. 18대 총선부터 이 후보에게 내리 세 차례 패배한 김 후보는 17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강원 원주을의 민주당 송기헌 후보도 통합당 이강후 후보와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해 상대 전적이 2승 1패가 됐다. 서울 관악을에선 민주당 정태호 후보가 통합당 오신환 후보를 상대로 3수 끝에 승리했다. 지난 총선에서 정 후보는 오 후보에게 861표 차(0.7%포인트)로 졌다.
검사 출신들의 재대결인 경기 남양주갑에선 민주당 조응천 후보가 통합당 심장수 후보를 이겼다. 고려대, 검사 출신 여성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민주당 백혜련 후보와 통합당 정미경 후보는 2014년 보궐선거 이후 이뤄진 경기 수원을 리턴매치에서 백 후보가 승리하며 6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선 민주당 고영인 후보가 현역 의원인 통합당 김명연 후보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호남에선 민생당이 몰락하며 민주당 후보들이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광주 동-남을에선 민주당 이병훈 후보가 민생당 박주선 후보를 3수 끝에 이겼다.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로 두 번째 맞붙은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의 전북 전주병 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승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