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돌풍이 거셌다. 선거에 출마한 30명 중 60% 이상이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강력한 계파를 형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동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은 총 30명. 이 가운데 16일 오전 2시 현재 접전 지역인 서울 광진을을 제외하고 당선이 확실한 인사는 18명이다. ‘문돌이의 공습’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을 비롯해 대선 캠프 원조 격인 ‘광흥창팀’에서 일했던 한병도 전 대통령정무수석(전북 익산을)은 무난히 국회에 입성했다. 또 캠프 주축이었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진성준 전 정무비서관(서울 강서을)도 당선됐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도 당선이 유력해 청와대 수석급 출마자 4명은 모두 국회에서 만나게 됐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청와대 출신 당선자들이 국회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변인 출신들은 고배를 마시거나 오전 2시 현재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전 대변인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2%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정치 신인이 서울시장 출신이자 차기 대권 주자인 거물급 후보를 꺾는 이변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현 정부 초대 대변인인 박수현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는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와 2%포인트 차의 접전 끝에 패배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각각 2번과 4번 순위를 받은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과 김의겸 전 대변인은 당선 가능 의석이 0∼3석으로 예측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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