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태호 고향서 기사회생…잠룡 후보군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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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6일 0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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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무소속 김태호 당선인© 뉴스1
21대 총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무소속 김태호 당선인© 뉴스1
김태호가 살아 돌아 왔다.무소속으로 21대 총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자력으로 생환하면서 야권 잠룡 후보군으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98.91% 진행된 가운데 김태호 후보가 4만8477표(42.49%)를 얻으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상대인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는 4만 1710(36.56%)를 받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5.93%p다.

김 전지사는 ‘선거의 달인, 기록의 사나이’로 통할 정도로 선거에 강했다. 그는 경남도지사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등 화려한 정치경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 불출마했고 2018년 경남도지사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4년의 정치적 공백기를 보냈다. 이에 따라 대권 가도에서도 멀어졌다.

여기에 21대 총선에선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계를 제출한 뒤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며 정치인생에 승부를 걸었다.

그의 승부수는 들어맞았다. 이번 총선에 당선 되면서 사실상 PK 지역 유일 보수 차기 대권주자로 김 전 지사의 ‘큰 꿈’은 당겨지게 됐다. 이번 승리를 기반으로 국회에 입성해 대권 잠룡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지사는 당선 확정후 지지자들이 모인 선거사무소를 찾아 “빠른 시일내 당으로 돌아가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정권창출의 중심에 서겠다”며 “오직 지역발전과 나라의 미래만을 생각하고 뛰겠다”고 밝혔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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