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지역 후보자들이 출구조사 방송을 보며 엄지를 치켜 세워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민형배 광산을·윤영덕 동남갑·이병훈 동남을·송갑석 서구갑·이형석 북구을·이용빈 광산갑·조오섭 북구갑 후보자. 2020.4.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4·15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광주·전남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단 한 석도 내주지 않고 ‘싹쓸이’ 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으로 광주·전남에서 한 석을 얻은 데 그친 민주당이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이번 민주당 승리요인은 단연 ‘문풍(文風·문재인 바람)’이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무소속과 야당 중진들에 맞서 신인들을 대거 내세웠다. 뒷배경에는 현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결과 선거 초반부터 민주당 신진 후보들은 무서운 기세로 상대 후보들을 따돌렸고, 결국 대다수 지역에서 큰 표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1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확인되면서 압승이 점쳐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전국 평균 57%인데 반해, 호남은 83%로 조사됐다. 미디어오늘의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자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전국 평균은 매우 잘함 32%, 다소 잘함 23% 등 긍정 평가가 55%였다. 반면 호남에서는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매우 잘함 49%, 다소 잘함 38% 등 긍정 평가가 87%에 육박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얻은 득표수(광주 61.14%, 전남 59.87%)보다 상회하는 수치로, ‘문풍’이 어느 때보다 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호남의 선거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결국 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근래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승리로 나타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광주·전남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상승곡선을 보였다”며 “이런 흐름들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싹쓸이’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의 인터뷰 방식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포함)했으며, 응답율 12%, 표본오차는 ±3.1%p에 신뢰수준 95%이다.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RDD무선(85%)와 RDD유선(15%)로 ARS 자동응답으로 조사됐다. 응답율 6.7%,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이다. 두 여론조사 모두 2020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셀가중)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광주=뉴스1)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