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10년 만에 금배지 달고 정치판 복귀 “원주시민에 은혜 갚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6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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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갑에서 통합당 후보에 7.43%p 차 승리
도지사 이어 3선 등정…‘불패 기록’도 계속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55)가 10년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전 지사는 강원 원주갑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래통합당 박정하 후보(53)와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개표 초반 박 후보에게 뒤지기도 했지만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승기를 놓치지 않고 세 번째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했다. 개표 결과 7.43%p 차 승리였다.

이 당선자는 18대 의원이던 2010년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여의도를 떠났다. 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011년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상실했고, 10년 동안 피선거권도 제한됐다.

2021년 1월에야 선거 출마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극적으로 정치 복귀의 길이 열렸다. 이 당선자는 고향 평창 대신 중·고교를 다닌 원주에 출사표를 던졌고 무난히 승리를 따냈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등 4차례 선거에서 모두 이겨 선거 불패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원주갑은 4년 전 민주당 권성중 변호사가 출마해 당시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에게 134표 차이로 졌던 지역구다. 설욕을 노렸던 권 변호사는 이 당선자가 원주갑을 선택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다시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원주를 대한민국 중소도시 가운데 교육, 일자리, 문화, 의료, 주거에서 성공한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에서 배우러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

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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