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걸어잠근 사우디 체류 우리 교민 159명, 17일 한국땅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7일 06시 24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발이 묶였던 교민들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로 들어서 대기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임시 항공편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0.4.14/뉴스1 © News1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발이 묶였던 교민들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로 들어서 대기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임시 항공편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0.4.14/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으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중인 한국 국민 159명이 17일 귀국한다.

외교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에 따르면 사우디아항공 특별기는 16일 오후 1시35분쯤(현지시간) 리야드를 출발해 담맘을 거쳐 17일 오전 7시10분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우디가 지난달 중반 하늘길을 봉쇄한 이후 주사우디 대사관과 주젯다 총영사관, 리야드·담맘·젯다 한인회는 사우디 체류 우리 국민의 귀국행 특별기 마련을 위해 사우디 정부 및 사우디아 항공사와 협의해왔다.

전세계에서 발이 묶인 교민 등의 귀국행렬은 전날에도 이어졌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국가들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49명은 전날 오전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인천에 도착했다.

전세기는 체코 프라하에서 출발했다. 이에 앞서 폴란드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은 브르초와프~프라하 간 별도 특별기를 통해, 슬로바키아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들은 브라티슬라바에서 프라하까지 육로 교통편을 통해 이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전세기는 체코 당국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련됐다. 우리 국민들은 이 전세기 귀항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과테말라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70명도 멕시코시티와 나리타를 거쳐 전날 오전 귀국했다. 아울러 앙골라에서도 포르투갈 특별기편에 우리 국민 6명이 탑승해 빠져나왔다. 이들은 리스본과 런던을 경유해 전날 오후 인천에 도착했다.

말리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11명은 벨기에 군용기를 이용해 브뤼셀로 빠져나갔다가 도하를 거쳐 전날 오후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아프리카 말리에서 젠네댐 건설공사를 수행하던 건설업체 ‘해전산업’ 관계자들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말리에 대사관이 없어 전세기 추진이 어려웠는데, 대사관이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과 연락하며 협조요청을 했다”며 “벨기에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벨기에 외교부가 특별히 허가를 내줘 우리 국민들은 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 묵고 귀국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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