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이 4선 중진 국회의원 반열에 오르면서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72)이 21대 총선 승리로 마침내 4선 중진 국회의원 반열에 올랐다. 당대표 도전의사를 밝혔던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 홍성·예산지역으로 출마한 홍 의원은 득표율 53.9%(5만1997표)로 44.4%(4만2896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59)를 9.5%포인트(p)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4선 국회의원이 정치권에서 갖는 의미와 역할은 크다. 앞서 홍 의원은 선거운동기간 내내 당대표 도전 등 당을 쇄신하기 위한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84개의 의석을 얻는데 그쳤다. 비례대표를 뽑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 19개를 합쳐도 103개의석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을 얻었다.
선거 참패로 통합당은 지도부 공백이 불가피하다. 황교안 대표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선거 후 선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추대론이 급부상하고 있으나 아직 김 전 위원장의 입장표명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당대표의 사퇴로 당을 추스르는 역할을 해야 할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도 지역구에서 떨어져 구심점을 잃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당 지도부 대부분도 이번선거에서 낙선해 사실상 지도 체제가 붕괴됐다. 최고위원 11명 중 조경태 최고위원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황이다.
지도부 부재로 당을 쇄신할 새 지도부가 절실함에 따라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그동안 쌓아온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홍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홍 의원은 “국회에 다시 입성하면 정치 선진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당에서의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원유세에 나선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홍문표 후보를 당선시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일 잘하는 홍문표 후보를 힘 있는 4선 의원으로 당선시키자”면서 “예산이 성장시켜준 홍문표 후보께서 이번에 4선 의원이 된다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당대표, 국회부의장, 나아가서는 국회의장까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홍성을 찾은 이완구 전 총리도 “홍문표를 당선시켜 당대표로 만들자”며 당대표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당선의 기쁨보단 한편으론 미래통합당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해 4선 중진의원으로써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에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4선 중진이 된 홍 의원의 철학과 중진으로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로 좌초된 통합당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를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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