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0.4.1/뉴스1 © News1
미국 국무부는 한국과의 방위비분담협정(SM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 달라는 미 의원들의 서한과 관련, 한국이 더 기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1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전달된 의원들의 서한에 대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한국과의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관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동맹들이 더 기여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밝혀왔다”며 한미 양국이 총액에서 이견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은 지난 15일 두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공정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계속되는 마찰이 동맹 자체의 적절한 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수차례 강조해온 “공평한 합의”를 거듭 거론하면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관리는 “우리는 먼 미래까지 동맹과 연합방위를 강화시켜줄, 상호 간 이익이 되고 공평한 합의에 대해 한국의 파트너들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협정 타결을 위해 한국이 최근 내놓은 중대 제안을 백악관이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원들의 지적을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한국이 제시한 ‘전년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면서 부유한 나라이며, 상호 방위와 그들을 위한 특정 방어 목적을 지원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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