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국회출입 논란…김예지 “시각장애인의 눈, 해 되는 물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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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9일 11시 53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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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은 안내견 국회 출입 논란과 관련해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지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입장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담당 부서로부터 ‘조이(래브라도 리트리버) 출입은 당연하고, 어떻게 더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국회법 제148조(회의 진행 방해 물건 등의 반입 금지)는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국회는 관례적으로 안내견 출입을 제한해 왔다.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정화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에서 안내견 동반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정 전 의원은 보좌관 등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사무처는 김 당선인의 보행을 돕는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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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안내견의 국회 출입을 허용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국회는 성스러운 곳도 속된 곳도 아니고 그냥 다수가 모인 곳일 뿐! 당연히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적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회 사무처는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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