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北에 코로나 정상회담 제안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北, 6월 국회 개원前 화답 전망”

대통령 직속 통일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0일 보건 협력을 앞세운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일 민주평통 특별대담에서 “지금이 한반도 프로세스를 재가동할 남북 간 절호의 기회”라며 “보건의료 협력과 식량 지원을 묶을 수 있는 정상회담으로 정부가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7일쯤 정상회담 대북 제안을 던져야 한다”고도 했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공중보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5월 초에서 6월 국회 개원 전까지 북한에서 화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해야 할 때”라며 “대규모 의료 협력도 핵 문제, 북―미 관계 개선과 연동돼 있어 패키지로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평양종합병원 짓는 데 들어갈 의료기기 전부 우리가 다 지원해 주겠다’는 식으로 크게, 담대한 제안을 해야 한다”며 “몇억 달러를 써서라도 큰 그림을 만들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밑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총선 압승을 언급하며 “당분간 반발이 있어도 여론을 끌고 나가려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민주평통#남북 정상회담#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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