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檢총장 거취보다 중요한 건 국난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1일 03시 00분


여권 일각 압박에 사실상 함구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재난대책지원금 전국민지급은 선거 당시 여야공약“이며 ”정쟁말고 5월초에 지급돼야“한다고 밝혔다. 2020.4.20/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재난대책지원금 전국민지급은 선거 당시 여야공약“이며 ”정쟁말고 5월초에 지급돼야“한다고 밝혔다. 2020.4.20/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와 개헌 관련 발언에 대해 사실상 함구령을 내렸다. 이 대표가 총선 압승 직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거론한 데 이어 거듭 ‘오만 프레임’에 빠지지 않도록 여권 전반에 ‘옐로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이나 검찰총장 거취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과 경제위기, 일자리 비상사태”라며 “우리 당은 이런 상황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님들, 당선자들 모두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함께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저부터 관련된 정책과 당무를 다잡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4·15총선 직후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가 국가보안법 폐지 가능성을 거론하고 열린민주당 최강욱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연일 윤 총장 거취를 압박한 뒤 나온 것이다. 개헌 추진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진보진영의 장기 집권 프로젝트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시민당이 따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지 않고 계획대로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윤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해찬#윤석열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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