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1일 민주당과의 합당 절차를 준비하기 위한 협상 지도부를 꾸렸다. 민주당이 전날 “위성 교섭단체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양당이 합당 절차를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는 협상 대표로서 다음달 15일까지 민주당과의 합당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더불어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달 15일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우 대표와 최고위원 3명 등이 참여하는 협상팀이 꾸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시민당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가 권한을 위임받아 통합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계열 제2의 교섭단체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변수는 사라졌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라디오에서 “위성 교섭단체를 만들거나 이런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서울=뉴스1)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및 염동열 총괄선대본부장 등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21대 국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적은 다짐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4.17/뉴스1 반면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합당과 관련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모(母)정당인 통합당이 지도부를 구성한 이후에나 합당 여부 등 당의 미래를 명확히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을 만들 때부터 세운 원칙은 총선이 끝나면 형제 정당인 통합당과 다시 합친다는 것”이라며 “일단 통합당 상황이 수습된 이후에 통합당 지도부와 잘 소통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先)수습, 후(後)소통을 통해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야당 의원들을 영입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