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 민주당 고민정 “일하는 국회 속도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주목, 21대 이 초선]“당청 의견 결정됐을 땐 힘 합쳐야”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가 바로 돌아가야 나라의 기반이 바로 서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40·서울 광진을·사진)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쟁을 하느라 수많은 정책과 제도가 올라와도 제때 통과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당선자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상임위 상시 운영 등을 담은 ‘일하는 국회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 당선자는 이번 총선의 최고 격전지로 꼽힌 서울 광진을에서 초박빙 승부 끝에 야권 대선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 당선자는 “오 후보는 많은 것을 해왔다는 성과가 있지만 빚도 많은 사람이었다”며 “저는 빚이 없는 상태에서 출마했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고 당선자는 KBS 아나운서를 사직하고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1호 영입인사로 합류했다.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거쳐 올해 2월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문 대통령의 복심은 양정철이 아니라 고민정”이라고 할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이 때문에 향후 당청 간 소통에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당청이 무조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다만 의견이 결정됐을 때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야당만 쳐다볼 수는 없다. 국민이 180석 의석수를 만든 것은 정부 여당이 임기 동안 속도감 있고 힘 있게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협치는 여당으로서의 숙제다. 그것을 버릴 일은 없다”며 “야당도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희망 국회 상임위로 남북 정상회담 후속 작업을 위한 외교통일위원회와 광진구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정책을 만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두 곳을 꼽았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고민정 당선자#광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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