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김정은 신변 관련 첩보수집 나선듯
軍 “평양인근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21일 미 공군의 조인트스타스(E-8C) 지상 감시정찰기와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P-3C)가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왔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두 기체의 한반도 비행 임무를 언급하면서 구체적 경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20일)에도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에 나타났고, 이에 앞서 김일성 생일(15일)에는 미 공군의 단 2대뿐인 컴뱃센트(RC-135U) 정찰기가 동해상에 전개된 바 있다.
군 안팎에선 미 주력 정찰기의 잇단 전개가 미사일 도발 등 대북 감시 차원을 넘어 김 위원장의 신변 관련 첩보 수집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불참한 김일성 생일 행사를 전후해 미 정찰기들이 한반도로 연이어 투입되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 정찰기에는 수백 km 밖에서 북한 전역의 전파·통신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첨단센서가 장착돼 있다. 북한 상층부의 통화 내용이나 주요 부대의 교신 기록 등은 김 위원장의 신변 동향을 파악하는 주요 단초가 될 수 있다.
군 당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답변할 내용이 없다면서 북한의 전반적인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현재까지 휴전선 일대와 평양 인근 북한군에서 특이 동향이 없다”고 전했다. 특정 부대나 전력이 긴박하게 이동하거나 재배치되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겼다면 호위사령부(경호부대)나 평양방어사령부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것이고, 최전방 주요 부대에도 경계 강화 지시가 하달됐을 것”이라며 “대북 감청 등에서 그런 첩보나 관련 징후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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