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표차 패’ 남영희 ‘재검표 포기’…“생각이 짧았다, 눈물 닦고 다시”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2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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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안천 동구·미추홀구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남 후보는 171표차로 석패, 재검표 요구할 할 예정이었지만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뜻을 접었다. © News1
지난 14일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안천 동구·미추홀구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남 후보는 171표차로 석패, 재검표 요구할 할 예정이었지만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뜻을 접었다. © News1
‘171표차’, 21대 총선에서 전국 최소표차로 패한 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는 “생각이 짧았다”며 개검표 요구를 거둬들였다.

동미추홀구는 접전끝에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4만6493표(40.59%)를 얻어 4만6322표(40.44%)를 획득한 남 후보를 불과 171표 차이로 누르고 4선 고지를 밟았다.

이에 남 후보측은 “사전투표는 이겼다. (재검표를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증거보증신청 등 재검표 결과를 밟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 후보는 지난 21일 “잠시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때문이며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저의 판단은 착오였다”며 “심사숙고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번 선거를 마치면 부정선거와 투표함 바꿔치기 같은 ‘무협지’ 얘기들이 반복적으로 회자된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그 많은 분들에게 제가 그런 무협지 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거 같고 대한민국 선거관리 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저의 뜻과 전혀 (다르기에 재검표 요구를 접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남 후보는 “제가 재검표를 생각했던 것은 저의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국정농단세력의 핵심에게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며 “그래서 비난을 각오하면서 상대후보의 당선에 축하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점만은 분명히 했다.

따라서 “선거결과는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고 했다.

남 후보는 “민주당에 1석을 더 얹어 드리지 못한 죄는 앞으로 4년간 당을 위한 충성으로 갚겠다”며 “여러분의 격려에 눈물이 흐르고 이 눈물만 닦고 나면 바로 신발끈을 매겠다”라는 말로 4년뒤를 기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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