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100일을 맞은 22일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빈틈없는 방역으로 일상을 반드시 되돌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의 협력을 이끌고,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총리 취임 100일 소회와 각오를 전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12월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로 지명됐고, 지난 1월14일 취임했다. 경제인 출신인 정 총리는 6선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장관, 당 대표 등을 지냈으며 특히 역대 최초의 국회의장 출신 총리로 화제를 모았다.
정 총리는 “오늘은 제가 국무총리가 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과 저를 믿고 책임과 역할을 다해 준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0일을 취임하자마자 광풍처럼 휩쓴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없이 보냈다”며 “대구 방문 첫날(2월25일) 비 오는 동대구역 앞 10차로에는 차량 한 대 다니지 않았고, 나들이 인파로 북적일법한 팔공산 식당가는 저녁 무렵인데도 손님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도시 대구는 그렇게 멈춰 선 거 같았다, 하루하루 힘든 사투를 벌이시는 시·도민 여러분과 의료진들을 보면서 저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이던 지난 2월 말 대구로 내려가 약 3주간 상주하면서 정부 대응을 지휘했다. 정 총리는 “누구보다 상처받고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셨을 대구·경북 주민들! 마스크 수급이 가장 불안했던 때마저 질서와 침착함을 보여주셨다, ‘총리가 멀리 험한 곳까지 내려와서 고생한다’며 오히려 제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셨다”며 “대구의 품격과 경북의 의연함은 코로나19 극복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마스크 수급 해결을 위한 5부제 도입’, ‘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도입으로 치료체계 재구축’,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추진’ 등 아이디어와 결단은 그 산물”이라고 부연했다.
정 총리는 “다행히 최근 신규확진자 발생이 한 자릿수까지 줄었고, 일주일 전에는 전국 규모의 선거도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렀다”면서 “어제는 서울·경기·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절반으로 줄어든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 확산 등을 희망적인 일로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돌아보면 지난 100일은 저에게 ‘배움의 시간’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려와 연대의 끈을 놓지 않는 국민들께 ‘희망’을 배웠다”면서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의료인과 방역대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헌신’을,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께 ‘열정’을 배웠다”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저에게 배움의 기회였고, 국민 여러분은 저에게 스승이셨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저는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 저에게 가르쳐주신 희망·헌신·열정의 씨앗이 결실을 맺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빈틈없는 방역으로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서 융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시던 모습을 보고 몹시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의 협력을 이끌고,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제가 취임 때 말씀드렸던 ‘국민께 힘이 되는 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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