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변 관련 혼란에 靑 “北 특이동향 없다는 입장 유효”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2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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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싸고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2일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어제의 (청와대)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청와대 반응을 공식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미국 CNN이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전날(21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전날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 상황에 대비해 광범위한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지난해 말부터 김 위원장 유고시 여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돼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부 언론이 김 위원장이 묘향산 일대에서 머물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부인한 가운데 묘향산이 아닌 강원도 원산 지역에 머물며 현지지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원산인지 다른 곳에 있는지 제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수술 여부나 현재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더더욱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어제 말씀드렸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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