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내가 이상하다고? 어떤 모욕이라도 좋다, 재검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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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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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원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정당 투표용지 수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일부 보수층은 사전투표 여야 득표비율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재검표 하면 괴담인지 아닌지 밝혀질 것이다”고 재검표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 News1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원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정당 투표용지 수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일부 보수층은 사전투표 여야 득표비율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재검표 하면 괴담인지 아닌지 밝혀질 것이다”고 재검표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 News1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며 재검표를 주장하고 나선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에도 “모든 모욕을 감수하겠다”며 ‘재검표’를 외쳤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MBN에 나온 패널 한 명이 저의 증거보존신청 결정을 두고 선거에 패배한 저의 심리 상태에 기인한 이상행동이다”며 “부정, 분노, 공포, 흥정, 체념…(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 의원은 “저를 옆에서 보고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며 “그런 거 아님!”을 강조, 자신의 상태가 지극히 정상이며 예전과 다를 바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자신을 ‘이상하다’고 몰아 세워도 좋으니 “수개표로 재검만 해보자”고 요구했다.

민 의원은 전날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과 함께 “부정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증거보전 신청과 재검표 등을 추진하겠다”며 “청와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의심하는 이유로 “서울지역 민주당 대 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 비율은 약 63% 대 36%였는데,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2.23%, 통합당이 48.79%로 부정선거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통계가 마치 짜인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는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민 의원의 재검표 방침에 강용석 변호사 등이 만든 ‘가로세로 연구소’는 이른바 ‘민경욱 재검표 펀드’ 조성에 나서 6000만원(선관위 보증금 5000만원, 소송비용 1000만원)을 순식간에 모금했으나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자 민 의원은 이를 거절하고 ‘개인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한편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득표비율’을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전투표 모집단과 당일투표 모집단이 근본적으로 다른데 이걸 무시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와 착시현상이다”며 제발 음모론에서 벗어나 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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