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丁총리, ‘기재부의 나라’ 홍남기 질책?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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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4일 09시 32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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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국무총리실이 24일 밝혔다. 이날 정 총리가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반대하는 홍 부총리를 두차례나 불러 언성을 높였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정 총리가 홍 부총리에게 두 차례 격노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지적하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정 총리가 22일 오전·오후 홍 부총리를 두 차례나 불러 사안의 긴급성 설명하며 기재부에 양보를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재난지원금 하위 70% 지급안’을 주장해왔다.

정 총리는 기재부가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를 전제로 한 절충안마저 거부하자 홍 부총리에게 “이 정도로 완화된 안도 못 받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여기가 기재부의 나라냐”라고 말하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럼에도 홍 부총리가 또 다시 재정건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할 기미를 보이자 다시 홍 부총리를 불러 강하게 질책하며 중재안 수용을 못 박았다는 게 매체의 보도였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홍 부총리가 당의 조율안을 계속 거부하자 ‘이 정도로 완화된 안도 못 받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여기가 기재부의 나라냐’ 등의 언급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와 여야가 합의를 하는 경우 정부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며 “홍 부총리를 질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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