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는 공약을 지킨다며 해당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도용’ 의혹이 나오자 사진을 내리고 사과했다.
이 전 총리는 2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선거 막바지에 저는 약속드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오늘 이행을 시작했다. 창신골목시장 매운족발”이라는 글과 함께 족발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몇몇 누리꾼들은 곧바로 이 전 총리가 올린 족발 사진이 과거 한 블로거가 올린 사진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24일 오전 SNS 올린 사진을 내리고 “제가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이에 사진을 내리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저희가 직접 찍지 않은 사진은 ‘(사진=연합뉴스)’ 등으로 출처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가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것도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가지도 않고 가짜 사진만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갔으나 사진을 직접 찍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댓글로 해명했다.
이 전 총리의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왜 이런걸 거짓말로 하느냐”, “이해가 안간다”, “블로그 사진도 저작권이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직접 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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