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조용한 전파자 종교집회 참석 우려…마스크 착용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5일 09시 08분


정 총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재
조용한 전파자 파악 위한 항체 검사 실시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주말과 휴일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른바 ‘조용한 전파자’가 종교집회에 참석할 수 있다며 집회 참가시 행사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별도 소모임이나 식사를 피하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 많은 종교시설에서 그간 자제해 온 실내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제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집회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회의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모임과 단체식사를 삼가는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따라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국내 조용한 전파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는 대유행을 거친 대구·경북 등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해서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미국 뉴욕주 조사 결과 주민의 14%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한다”며 “이는 공식통계의 10배가 넘는 270여만명의 뉴욕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다가 회복됐다는 의미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들 주변에도 얼마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다. 얼마나 존재하는지, 전염력이 어떤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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