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소 찾은 김부겸 “다시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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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5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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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김부겸 의원이 25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역주의 구도 타파 의지를 다시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시 툭툭 털겠다. 보란 듯이 일어나겠다”며 “그게 지역주의의 부활이 됐든 보수 최후의 보루가 됐든 영남에 똬리 튼 보수 일당 체제를 깨기 위해 다시 싸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무렇지 않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아프다. 잘 싸웠다는 위로도 있지만, 패배자에 대한 조롱과 모멸도 가차 없다”며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뵈었다. 그냥 보고 싶었다. 한참 물끄러미 보다 기억났다”고 했다.

그는 “1988년 재야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논하던 시절 변호사 노무현은 소탈하면서도 투지와 열정이 넘쳤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노 대통령만큼 고생한 분이 없다. 그 분만큼 상처투성이도 없다.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신처럼 버티고 또 버티겠다. 다시 이기고 말겠다. 모자란 후배지만 믿고 편히 쉬시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부족해서 또 낙방했다. 늘 실패했을 때에도 털고 일어서시던 대통령님의 늠름한 모습이 생각한다. 다시 처음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쓴 방명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16대 총선부터 경기도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에 당선되면서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를 깰 수 있는 상징적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일하다 21대 총선에 다시 도전했으나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에게 패배했다.

21대 총선에서 낙마했지만 여전히 여권 내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그는 올 하반기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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